화장시설을 갖추지 못한 지자체 주민들은 장례를 치르기가 여간 불편한 게 아닌데요, 특히 인구가 많은 수도권은 더 그렇습니다.
이런 불편을 덜기 위해 여러 지자체가 함께 쓸 수 있는 광역화장시설이 우여곡절 끝에 완공됐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으로 둘러싸여 마치 요새 같은 곳에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이 들어섰습니다.
지난 2011년 7월 사업을 시작한 지 꼭 10년 만입니다.
화장로 13기와 장례식장, 자연장지, 봉안시설을 갖춘 종합장사시설로 천7백억 원의 사업비가 들었습니다.
사업에 참여한 지자체는 화성시를 비롯해 부천과 안산, 안양, 시흥, 광명 등 6곳.
4백만 명에 달하는 이들 지역 주민들은 앞으로 다른 지자체 주민에 우선해서 저렴하게 화장시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서철모 / 화성시장 : 그동안 6개 지자체가 화장시설 부족으로 시간이 길어지는 등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또 비용적인 측면에도 대폭 절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은 화성지역에 조성됐지만, 애초부터 인근 수원 서부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주민 반발이 쉽게 가라앉지 않아 당국의 허가가 늦어졌고 일부 지자체가 참여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고려해 앞으로 이곳에서 발생하는 수익과 혜택은 지자체와 주민에 골고루 돌아가게 됩니다.
[이필범 / 경기도 화성시 숙곡리 : 이런 시설이 들어오면서 우리 마을을 발전시키고 수익 창출시키고 그리고 누군가가 이런 시설을 이용할 수 없는 걸 알기 때문에 이런 시설을 유치했고 또 주민들한테 충분한 일자리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전국 첫 광역화장시설인 화성 함백산 추모공원이 수도권 서남부지역 주민의 장례 불편을 덜 뿐만 아니라 기피시설 광역화의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YTN 김학무 (mo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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